Ubuntu 노트북 절전·하이버네이션 제대로 세팅해서 뚜껑 닫고 다녀도 안심하는 법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 보면 결국 한 번은 겪게 됩니다. “전원 꺼진 줄 알고 가방에 넣었는데, 나중에 열어 보니 뜨끈해져 있고 배터리는 다 나가 있다” 같은 상황입니다. Ubuntu를 노트북에서 5년 정도 쓰다 보니, 이 문제는 결국 절전(Suspend)과 최대 절전(Hibernate), 그리고 덮개를 닫았을 때 동작을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Ubuntu 노트북에서 최소한 이 정도만 맞춰 두면, 뚜껑 닫고 다닐 때 훨씬 안심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개념부터 정리: 절전 vs 최대 절전

깊게 들어가기 전에 두 가지 상태를 구분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 절전(Suspend) 메모리(RAM)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화면·디스크·대부분 장치를 잠깐 꺼 둡니다. 깨우면 바로 이전 화면이 돌아오지만, 배터리를 조금씩 계속 소모합니다.
  • 최대 절전(Hibernate) 메모리 내용을 디스크(보통 스왑 영역)에 저장하고, 전원을 거의 완전히 끕니다. 깨울 때는 저장된 내용을 다시 읽어오므로 부팅보다 조금 느리지만,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음에 가깝습니다.

실제로는 배터리 상태에 따라 두 모드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덮개를 닫으면 일단 절전, 몇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최대 절전” 같은 식입니다. 다만 Ubuntu 기본 세팅에서는 최대 절전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본격적으로 쓰려면 한 번은 점검이 필요합니다.

덮개를 닫았을 때 뭐가 일어나는지부터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지금 이 노트북은 뚜껑을 닫았을 때 어떤 동작을 하도록 되어 있는가”입니다. 이건 데스크톱 환경과 Ubuntu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이런 흐름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 설정 앱을 연다.
  • “전원” 또는 “전원 관리”에 해당하는 메뉴를 연다.
  • “덮개를 닫을 때” 또는 비슷한 항목이 있는지 확인한다.

여기서 선택지는 보통 다음 중 하나로 제공됩니다.

  • 아무 것도 하지 않음
  • 화면 끄기
  • 절전(일시 중지)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에서는 “절전”이 가장 무난합니다. 회의실을 옮겨 다니거나, 카페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 뚜껑을 닫으면 바로 절전으로 들어가고, 다시 열면 빠르게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시간 이동(예를 들어 가방에 넣고 출퇴근)에는 절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 최대 절전까지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배터리·전원 연결 상태에 따라 동작을 다르게 설정하기

현실적으로는 “전원 어댑터가 꽂혀 있을 때”와 “배터리로만 동작할 때”를 다르게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 모드에서는 가능한 오래 버텨야 하고, 전원 연결 상태에서는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원 설정 메뉴에서 보통 이런 항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배터리 모드에서 X분 동안 입력이 없으면 화면 끄기
  • 배터리 모드에서 Y분 동안 입력이 없으면 절전
  • 전원 연결 상태에서 화면 끄기·절전 시간

실제로 써보면, 다음과 같은 조합이 무난한 편입니다.

  • 배터리 모드 화면 끄기: 5~10분 절전: 15~30분 정도
  • 전원 연결 상태 화면 끄기: 10~15분 절전: 필요에 따라 길게(혹은 끄기)

이 값은 취향과 작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덮개를 닫았을 때 절전으로 들어가는지, 일정 시간 후 자동 절전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가방 속에서 계속 켜져 있는 상황은 많이 줄어듭니다.

최대 절전(Hibernate)을 쓸 수 있는지 점검하기

최대 절전은 이론상 배터리를 거의 쓰지 않고도 작업 상태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좋은 기능입니다. 문제는 모든 환경에서 바로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최대 절전을 제대로 쓰려면 보통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 스왑 영역(파티션 또는 파일)이 존재할 것
  • 스왑 크기가 어느 정도 메모리 용량을 커버할 것
  • 하드웨어·드라이버가 최대 절전에서 복귀를 잘 지원할 것

실제 환경에서는 노트북 모델에 따라 최대 절전 복귀가 안정적일 수도 있고, 가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최대 절전 기능을 켠 뒤, 꼭 중요한 작업이 아닐 때 테스트해 본다.
  2. 몇 번 깨어났다 재웠다 해 보면서, 깨운 뒤 와이파이·그래픽·블루투스가 정상인지 확인한다.
  3. 특정 노트북에서 문제가 반복되면, 그 기기에서는 최대 절전을 과감히 포기하고 절전 위주로 쓰는 것도 고려한다.

하드웨어마다 지원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디서나 완벽하게 동작한다”고 가정하기보다, 각 기기에서 한 번씩은 안정성을 확인해 보는 게 안전한 선택이었습니다.

“덮개 닫고 가방에 넣었는데 뜨거워진다” 문제를 줄이는 방법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고민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겉으로는 절전이 된 것 같은데, 가방에서 꺼내보면 노트북이 뜨겁고 배터리가 많이 닳아 있는 경우입니다. 이 문제를 줄이려면 몇 가지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덮개를 닫은 뒤, 전원 표시 LED가 절전 상태(천천히 깜박이거나 고정)로 변했는지 잠깐 확인한다.
  • 덮개를 닫은 직후 몇 초 정도는 통풍이 되는 상태에서 두었다가, 그다음에 가방에 넣는다.
  • 절전 상태에서 가끔 깨어나는 원인이 되는 “Wake on LAN”이나 특정 USB 장치 깨우기 옵션은 필요 없다면 끈다.
  • 장거리 이동 전에는 절전이 아니라 완전 종료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한다.

특히 외장 마우스 수신기, 일부 USB 장치 등이 “깨우기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노트북이 다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치들은 이동할 때는 뽑아두거나, 설정에서 깨우기 권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뚜껑 닫아도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경우

반대로, 일부 사용자는 덮개를 닫아도 노트북이 계속 켜져 있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장 모니터와 키보드만 쓰고, 노트북은 책상 밑에 세워 두는 형태입니다. 이럴 때는 전원 설정에서 “덮개를 닫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설정은 이동할 때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한 번 설정해 두면, 무의식적으로 덮개를 닫고 가방에 넣게 되는데, 이때는 노트북이 계속 켜진 상태로 내부에서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드를 쓰려면, “이 노트북은 거의 데스크톱처럼, 한 자리에만 두고 쓴다”는 전제가 있을 때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배터리 건강과 절전 전략을 같이 생각하기

절전·최대 절전은 단순히 편의성 문제만은 아닙니다. 배터리 수명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짧은 이동, 짧은 자리 비움 → 절전으로 충분
  • 하루 이상 거의 쓰지 않을 때, 출장·여행 등 장기 이동 → 완전 종료 또는 최대 절전

절전 상태는 계속 약한 전력을 쓰기 때문에, 며칠 동안 충전하지 않으면 배터리를 거의 소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완전 종료나 최대 절전 상태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안에 다시 쓸 거면 절전, 내일 이후에 쓸 거면 종료 또는 최대 절전” 정도의 단순한 기준을 잡아 두고,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정리하며: 한 번만 구조를 잡아두면 그다음은 편해진다

Ubuntu에서 노트북 절전·최대 절전을 제대로 세팅하는 일은, 결국 “덮개를 닫았을 때 어떤 모드로 갈지, 배터리/전원 상태에서 각각 어떻게 동작할지, 최대 절전을 쓸지 말지”를 한 번 정리해 두는 작업입니다. 설정 앱의 전원 메뉴를 한 번만 차분히 훑어보고, 실제로 덮개를 닫았다 열어 보면서 동작을 확인해 보면, 이후에는 굳이 신경 쓸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이 구조만 머릿속에 들어가면 출근길에 급하게 노트북을 덮고 나와도, 가방 속에서 과열될까 걱정하는 일은 많이 줄어듭니다. Ubuntu 노트북을 본격적으로 써 보고 싶다면, 설치 직후 가장 먼저 점검해 볼 만한 부분이 바로 이 절전·하이버네이션 세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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