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에서 터미널 안 쓰고도 할 수 있는 관리 작업 10가지

Ubuntu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있습니다. “터미널 안 쓰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거 아냐?” 저는 지난 5년 동안 Ubuntu를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일상적인 관리 작업 대부분은 마우스와 설정 화면만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터미널이 있으면 편한 순간이 분명 있지만, “쓸 줄 몰라도 일상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Ubuntu에서 터미널을 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관리 작업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버전과 데스크톱 환경에 따라 메뉴 위치와 이름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전체 흐름은 비슷합니다.

시스템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 적용

가장 중요한 관리 작업은 업데이트입니다. 보안 패치와 버그 수정이 여기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Ubuntu 데스크톱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터미널 없이 업데이트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앱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이름의 도구를 열면,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고, 알림으로 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시스템 업데이트, 커널 패치, 일부 드라이버 업데이트까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한 번씩 눌러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앱 설치와 제거

예전 리눅스 이미지를 떠올리면 “앱 설치 = 명령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요즘 Ubuntu에서는 앱 스토어 방식이 기본입니다. 보통 “Ubuntu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센터”, “앱 스토어” 같은 이름의 아이콘이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앱을 열면 카테고리별로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설치/제거 버튼만 눌러서 앱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메신저, 오피스, 개발 도구 대부분을 이 경로로 설치할 수 있고, 필요 없어진 앱도 같은 화면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웹에서 받은 .deb 설치 파일도 굳이 터미널로 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파일 관리자에서 더블 클릭하면, 보통 “소프트웨어 설치” 같은 그래픽 도구가 열리면서 설치 여부를 물어봅니다. 이 방식만 알아도 일상적인 앱 관리는 충분합니다.

사용자 계정 추가와 비밀번호 관리

집에서 공용 PC로 쓰거나, 가족·동료와 같이 쓸 때는 계정을 나누는 게 좋습니다. 이 작업도 모두 설정 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사용자”, “계정”과 비슷한 이름의 항목을 찾으면, 새 사용자 추가, 비밀번호 변경, 자동 로그인 설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리자로 로그인하면:

  • 아이용 계정은 비밀번호와 권한을 제한하고
  • 어른 계정은 설치·설정 변경이 가능한 관리자 권한으로 두고
  • 손님용 계정은 최소 권한으로 만들어 놓는

식으로 구조를 잡을 수 있습니다. 터미널로 사용자 추가 명령을 외울 필요 없이, 버튼 몇 번으로 대부분의 계정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USB 관리와 용량 확인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를 자주 쓰면, 포맷이나 용량 관리도 중요합니다. Ubuntu에는 “디스크”라는 그래픽 관리 도구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도구를 열면 연결된 디스크 목록이 보이고, 여기서:

  • 파티션을 생성·삭제하거나
  • 파일 시스템을 선택해서 포맷하고
  • 마운트 여부를 확인하거나 해제

같은 작업을 마우스로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이름과 파티션 구조만 잘 구분하면, 터미널을 쓰지 않고도 외장 저장장치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용량 확인은 더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파일 관리자에서 디스크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한 뒤 “속성”을 누르면 전체·사용 중·남은 용량이 그래프로 표시됩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기 전에 이 화면만 한 번씩 확인해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와이파이·유선 네트워크 설정과 DNS 변경

네트워크 설정도 대부분 그래픽 환경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화면 상단의 네트워크 아이콘이나 설정 앱의 “네트워크” 메뉴를 열면, 현재 연결 상태와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 목록이 보입니다.

이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꽤 많습니다.

  • 새 와이파이 접속, 비밀번호 저장
  • 자동 연결 여부 설정
  • 유선 연결의 수동 IP 설정
  • DNS 서버 주소를 직접 지정

특히 DNS를 바꾸고 싶을 때 터미널 설정 파일을 직접 열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연결의 “설정” 또는 “기어 아이콘”을 눌러 세부 옵션에 들어가면, DNS를 수동으로 입력하는 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공용 DNS 주소를 넣고 저장하면, 이후 연결에 적용됩니다.

VPN 연결 설정

회사나 학교에서 VPN을 제공하는 경우, Ubuntu에서도 터미널 없이 설정 메뉴만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설정 화면에서 “VPN 추가” 버튼을 누르면, 여러 프로토콜(OpenVPN, WireGuard, L2TP 등)을 선택하는 창이 나옵니다.

여기에 관리자에게 받은 설정 값(서버 주소, 계정, 인증서 파일 등)을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일부 VPN은 추가 패키지를 요구하지만, 그것도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설치 버튼만 눌러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VPN 연결·해제도 상단 패널의 네트워크 메뉴에서 클릭 한 번이면 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터미널을 띄워 명령을 치면서 사용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블루투스·오디오 장치 관리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키보드·마우스 같은 장치들은 대부분 “Bluetooth” 설정 화면에서 관리합니다. 이곳에서 페어링, 연결/해제, 삭제까지 모두 마우스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출력은 설정 앱의 “사운드” 메뉴에서 조정합니다. 여기서:

  • 스피커·헤드셋·모니터 중 어떤 장치로 소리를 낼지 선택
  • 마이크 입력 장치를 선택
  • 출력·입력 볼륨을 개별 조정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했는데 소리가 안 나오면, 터미널 명령보다 먼저 “사운드” 설정에서 현재 출력 장치가 어디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더 빠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디스플레이·다중 모니터 설정

노트북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거나, 회전 모니터를 쓸 때도 터미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설정 앱의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현재 연결된 모니터들이 그림으로 표시되고, 여기서:

  • 해상도와 배율(스케일)
  • 가로/세로 회전
  • 주 모니터 지정
  • 화면 복제/확장 모드

등을 모두 그래픽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실제 책상 위 모니터 배치와 비슷하게 맞춰 놓으면, 마우스 커서 이동 방향도 직관적으로 맞춰집니다.

야간에는 “야간 조명(Night Light)” 같은 옵션을 켜서 화면 색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도 대부분 디스플레이 설정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원·절전·배터리 설정

노트북이라면 배터리와 절전 설정도 중요한 관리 포인트입니다. Ubuntu에서는 “전원” 또는 “전원 관리” 메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작업을 터미널 없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얼마 동안 입력이 없으면 화면을 끌지
  • 배터리 사용 중에 언제 절전 모드에 들어갈지
  • 노트북 덮개를 닫았을 때의 동작(절전/아무 것도 안 함/종료)

이 값들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배터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회의나 발표 중에 갑자기 화면이 꺼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팬이 자주 돌아서 신경 쓰인다면, 먼저 전원 설정을 확인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시스템 모니터로 프로세스·자원 사용량 확인

마지막으로, 시스템이 느려질 때 가장 먼저 보는 도구가 있습니다. 보통 “시스템 모니터” 또는 “리소스 모니터”와 비슷한 이름으로 제공되며, CPU·메모리·디스크·네트워크 사용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도구를 열면:

  • 어떤 프로그램이 CPU를 많이 쓰는지
  • 메모리가 부족한지
  • 응답하지 않는 앱을 강제로 종료할지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top, htop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일을, 그래픽 화면으로 확인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지금 시스템이 무엇 때문에 버거워하는지”를 보는 정도라면, 이 도구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리하며: 터미널은 ‘필수’가 아니라 ‘옵션’에 가깝다

Ubuntu를 쓰다 보면 언젠가는 터미널을 배우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동화나 서버 관리에는 여전히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터미널을 못 쓰면 Ubuntu를 못 쓴다”는 말은 적어도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시스템 업데이트, 앱 설치·제거, 계정 관리, 디스크와 네트워크 설정, 디스플레이·전원·장치 관리까지, 일상적인 작업은 대부분 그래픽 설정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만 익혀 두고, 나중에 필요할 때 터미널을 하나씩 곁들이는 방식으로 접근해도 충분합니다. Ubuntu를 써보고 싶은데 “명령어가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은 마우스로 할 수 있는 범위부터 편하게 시작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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