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공유 프린터를 Ubuntu에서 쓰는 가장 단순한 설정법

회사나 집에서 프린터는 보통 윈도우 PC에 먼저 연결돼 있습니다. USB로 바로 꽂혀 있거나, 제조사 드라이버가 윈도우 기준으로만 잘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죠. Ubuntu를 5년 정도 메인으로 쓰면서 느낀 건, “프린터를 Ubuntu에 직접 연결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이미 잘 잡힌 윈도우 프린터를 네트워크로 가져다 쓰는 쪽이 훨씬 현실적이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대한 복잡한 설명은 뒤로 빼고, 윈도우에 이미 잘 연결된 프린터를 Ubuntu에서 같이 쓰는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메뉴 이름이나 위치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큰 구조는 비슷합니다.

먼저 구조부터 이해하기: 프린터는 윈도우가 들고 있고, Ubuntu는 빌려 쓰는 형태

여기서 말하는 “공유 프린터”는 구조가 이렇습니다.

  • 프린터는 윈도우 PC에 USB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 윈도우에서 이 프린터를 네트워크로 공유해 둔 다음
  •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Ubuntu가 그 프린터를 찾아서 사용하는 방식

즉 프린터를 직접 Ubuntu에 잡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를 거쳐 하나 더 건너서 쓰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만 머릿속에 넣어두면, 설정이 잘 안 될 때 어디를 확인해야 할지 감이 조금 더 잡힙니다. 제 기준에서는 “프린터는 윈도우가 책임지고, Ubuntu는 그냥 네트워크 프린터 하나 추가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했습니다.

윈도우에서 해야 할 준비: 공유 켜기와 이름 확인

Ubuntu에서 프린터를 찾기 전에, 윈도우 쪽에서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했습니다. 공유가 켜져 있는지, 그리고 그 공유 이름이 무엇인지입니다.

윈도우에서 프린터가 이미 잘 출력되는 상태라고 가정하면, 저는 보통 이런 순서로 확인했습니다.

  • 제어판이나 설정 앱에서 해당 프린터 속성 열기
  • “공유” 탭(또는 비슷한 이름)에서 프린터 공유 사용 체크
  • “공유 이름”에 적힌 문구를 메모해 두기 (예: OfficePrinter)

또 하나 중요한 건 네트워크입니다. Ubuntu와 윈도우가 같은 공유기, 같은 내부망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윈도우 쪽 네트워크 프로필이 “공용”으로 되어 있으면 공유가 막힐 수 있어서, 보통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개인/사설” 네트워크로 설정해 두어야 공유 관련 기능이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여기까지가 윈도우 쪽에서 해둘 가장 기본적인 준비였습니다. 프린터가 잘 잡혀 있고, 공유가 켜져 있고, 이름만 알면 Ubuntu에서는 생각보다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Ubuntu에서 자동 검색으로 먼저 시도하기

이제 Ubuntu 쪽입니다. 데스크톱 환경에 따라 화면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Ubuntu 기준으로는 설정 앱에서 프린터를 추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제가 매번 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열고 “프린터” 또는 “Printers” 메뉴로 이동
  • “프린터 추가” 버튼을 누르기
  • 잠시 기다리면 네트워크 프린터 목록에 윈도우 공유 프린터가 뜨는지 확인

여기서 운이 좋으면, “Windows Printer via SAMBA” 같은 항목 아래에 윈도우 PC 이름과 공유 프린터 이름이 같이 보입니다. 이때 해당 항목을 선택하고 “추가”를 누르면, Ubuntu가 자동으로 드라이버(또는 호환 드라이버)를 선택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는 이 자동 검색만으로 끝난 적도 꽤 많습니다. 특히 비교적 일반적인 모델이나, 제조사에서 표준 드라이버를 잘 제공하는 프린터들이 그랬습니다. 만약 목록에 아무것도 안 뜨거나, 프린터가 보이긴 하는데 연결 오류가 반복되면, 그때 수동으로 경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안 보일 때 쓰는 수동 추가: 윈도우 공유 경로 직접 적기

자동 검색이 안 될 때는 공유 경로를 직접 입력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정보는 두 가지입니다.

  • 윈도우 PC 이름 또는 IP 주소
  • 프린터 공유 이름

예를 들어 윈도우 PC 이름이 OFFICE-PC, 공유 이름이 OfficePrinter라고 하면, 네트워크 경로는 윈도우 기준으로 \\OFFICE-PC\OfficePrinter 형태입니다. Ubuntu에서는 보통 이 경로를 smb://OFFICE-PC/OfficePrinter 형태로 적어줍니다.

프린터 추가 창에서 “네트워크 프린터” 중에 SambaWindows 프린터 관련 항목을 선택한 뒤, 서버 주소와 공유 이름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칸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이런 식으로 적어줍니다.

smb://OFFICE-PC/OfficePrinter 

PC 이름 대신 IP 주소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 PC의 IP가 192.168.0.20이라면,

smb://192.168.0.20/OfficePrinter 

처럼 적어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름으로 잘 안 될 때 IP로 바꿔서 시도하면 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한 번 잘 연결해 두고, 가능하면 윈도우 PC IP를 공유기에서 고정해 두면 다시 설정할 일이 줄어듭니다.

드라이버 선택에서 막힐 때: “정확한 모델”이 안 보이는 경우

경로까지 제대로 넣으면, 다음 단계에서 Ubuntu가 프린터 드라이버를 고르도록 안내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목록에 내 프린터 정확한 모델명이 없을 때입니다.

제 경험을 기준으로, 이 단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시도해 봤습니다.

  • 같은 제조사의 “비슷한 계열” 모델을 선택
  • 제조사 공용(PCL, PS 등) 드라이버를 선택
  • 가장 단순한 “Generic PDF/PS 프린터” 계열 드라이버를 선택

사용 빈도가 높은 레이저 프린터나 복합기 중 일부는, 정확한 모델명이 아니어도 같은 계열의 공용 드라이버로 어느 정도 출력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이건 프린터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항상 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텍스트 위주 문서, 단순 흑백 출력 정도라면 Generic 계열 드라이버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었고, 사진 출력이나 특수 기능(양면 인쇄, 스테이플 등)이 중요한 상황이라면 원래 윈도우에서 직접 출력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어떤 드라이버를 골라도 언제든지 다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골라 테스트 인쇄를 해 보고, 결과가 이상하면 그때 다른 드라이버를 골라보는 쪽으로 접근했습니다.

자주 생기는 문제와 간단한 확인 포인트

설정이 잘 안 될 때, 제가 늘 확인했던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Ubuntu와 윈도우가 실제로 같은 네트워크 대역(예: 192.168.0.x)에 있는지
  • 윈도우에서 프린터 공유가 켜져 있는지, 공유 이름에 한글·공백이 너무 복잡하게 들어가 있지 않은지
  • 회사 환경이라면 방화벽·보안 프로그램이 파일·프린터 공유를 막고 있지 않은지
  • 프린터 추가 시 ID/비밀번호를 요구할 경우, 윈도우 계정 정보를 정확히 넣었는지

특히 회사 네트워크에서는 중앙에서 SMB(윈도우 공유)를 제한해 두는 경우도 있어서, 이 부분은 각 회사 정책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예 Ubuntu에서 윈도우 공유 프린터를 쓰지 못하도록 막혀 있는 경우도 실제로 봤습니다. 집이나 소규모 사무실이라면, 공유기 한 대 아래에서 동작하는 단순 구조라 이런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정리하며: “처음 한 번만 성공하면, 그다음은 그냥 프린터처럼 쓴다”는 느낌으로

Ubuntu에서 윈도우 공유 프린터를 쓰는 과정은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흐름이 일정합니다. 윈도우에서 프린터를 공유하고 이름을 확인한 뒤, 같은 네트워크 안의 Ubuntu에서 자동 검색을 시도해 보고, 안 되면 smb://윈도우PC/공유이름 형태로 직접 추가하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 한 번만 성공하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다른 로컬 프린터와 똑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문서에서 “인쇄”를 누를 때 대상 프린터만 잘 선택해 주면 되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린터 문제 때문에 굳이 윈도우 듀얼부트를 유지하기보다, 이렇게 한 번 설정해 놓고 Ubuntu에서 바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더니 일상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프린터 자체가 워낙 모델도 많고 환경도 제각각이라, 모든 경우를 이 글 하나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를 잡는 데는 이 정도 구조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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