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이 안 잡힐 때 시도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Ubuntu를 5년 정도 쓰면서 노트북을 여러 번 갈아타다 보니, “설치만 하면 다 잘 된다”는 기기도 있었지만, 처음 부팅부터 와이파이 아이콘이 아예 안 보이거나 블루투스 토글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런 상황에서 제가 실제로 해봤던, 그리고 다시 하더라도 같은 순서로 시도할 것 같은 방법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칩셋 모델마다 세부 해결책은 달라질 수 있고,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일반적인 순서와 체크 포인트”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 진짜로 “하드웨어가 안 잡힌 것인지”부터 확인하기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Ubuntu가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을 전혀 못 보고 있는지, 아니면 장치는 보이는데 드라이버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제일 간단한 체크는 설정 화면입니다. 설정 앱을 열어서 “Wi-Fi” 메뉴에 들어갔을 때, 네트워크 목록이 하나도 안 뜨는 것과 아예 “Wi-Fi”라는 항목 자체가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Bluetooth” 항목도 토글 스위치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검색이 안 되는 것과, 메뉴가 통째로 비활성화된 상태는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먼저 눈으로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은 터미널에서 장치 목록을 보는 방법입니다. 유선 랜이나 그래픽 카드까지 다 나오지만, 대략 어떤 칩이 있는지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lspci | grep -i wireless lspci | grep -i network lsusb | grep -i bluetooth 

여기서 와이파이·블루투스 관련 문구가 아예 안 보이면, 커널이 하드웨어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치 이름이나 제조사 이름이 보이는데 설정 메뉴에서만 비활성화되어 있으면, 전원이 차단됐거나 드라이버·펌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 단계에서는 “칩 모델을 정확히 알아냈다”라기보다는 “Ubuntu가 적어도 무언가를 보긴 보고 있다” 정도만 확인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충분했습니다.

2. rfkill로 “비행기 모드”에 갇혀 있는지 확인하기

Ubuntu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가 동시에 죽어 있을 때 꽤 자주 보던 원인이 rfkill입니다. 노트북 키보드에 있는 비행기 모드 키를 실수로 눌렀거나, BIOS 수준에서 무선이 꺼져 있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터미널에서 다음 명령을 실행하면 현재 무선 장치들의 차단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rfkill list 

여기서 Wireless LAN, Bluetooth 같은 항목이 “Soft blocked: yes” 또는 “Hard blocked: yes”라고 나오면, 무선이 차단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Soft blocked는 주로 운영체제·소프트웨어에서 막아둔 상태라서, 다음처럼 풀 수 있었습니다.

sudo rfkill unblock all 

이 명령을 실행한 뒤 다시 rfkill list를 쳐 보고, Soft blocked가 no로 바뀌었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만으로 와이파이·블루투스가 다시 살아난 적이 실제로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반대로 Hard blocked가 yes라면, 물리적인 스위치나 BIOS 설정에서 무선이 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노트북 옆면의 무선 스위치, 기능 키 조합(Fn+Fx), BIOS 설정 메뉴 등을 한 번씩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3. 드라이버/펌웨어가 필요한 칩셋인지 체크하기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셋에 따라서는 커널에 기본 드라이버가 들어있어서 별 문제 없이 동작하지만, 일부 칩은 펌웨어나 제조사 드라이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우선 dmesg 로그를 간단히 보는 방법입니다. 이건 조금 더 기술적인 단계지만, “와이파이 쪽에서 에러가 나는지” 대략적인 감을 볼 수 있습니다.

dmesg | grep -i wifi dmesg | grep -i firmware 

여기서 특정 펌웨어 파일 이름을 찾지 못했다는 메시지나, 와이파이 드라이버가 로딩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보이면 “드라이버/펌웨어가 추가로 필요하구나” 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단계에서 바로 칩셋별 해결법을 단정하기보다는, 어떤 이름이 보이는지만 메모해 두고 나중에 검색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쓰는 편이 더 안전했습니다. 칩셋 모델마다 설치해야 할 패키지 이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Ubuntu 데스크톱에는 “소프트웨어 및 업데이트(Software & Updates)” 도구 안에 “추가 드라이버(Additional Drivers)” 탭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와이파이·그래픽 문제를 겪을 때 항상 이 탭을 먼저 열어 봅니다.

그 탭에서 “이 장치에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 목록이 보이고, “개방형 드라이버 사용”과 “제조사 드라이버 사용(프로프라이어터리)” 같은 선택지가 함께 표시되기도 합니다. 와이파이 칩에 대해 제조사 드라이버가 별도로 보인다면, 그쪽으로 바꿔 본 뒤 적용하고 재부팅해 보는 방법이 실제로 도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항상 제조사 드라이버가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상황에 따라 기본 드라이버가 더 안정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4. 네트워크 서비스 재시작과 간단한 초기화

하드웨어와 드라이버가 어느 정도는 잡혀 있는데, 갑자기 와이파이 목록이 사라지거나 연결이 안 될 때는 네트워크 서비스 재시작으로 해결된 적이 있습니다. 이건 “칩이 아예 안 잡힌다”는 주제와는 조금 다르지만, 증상이 섞여 나올 때가 있어서 여기서 같이 적어 둡니다.

Ubuntu에서는 NetworkManager가 와이파이·유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미널에서 다음과 같이 서비스를 재시작할 수 있습니다.

sudo systemctl restart NetworkManager 

이 명령을 한 번 실행하면, 몇 초 동안 네트워크가 끊겼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이 과정에서 와이파이 목록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블루투스 쪽도 마찬가지로, 서비스 재시작이 도움이 될 때가 있었습니다.

sudo systemctl restart bluetooth 

이 명령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재부팅 전에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정도의 방법입니다. 특히 절전 모드에서 깨어난 뒤 갑자기 블루투스 장치가 안 보일 때는, 서비스를 재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살아난 적이 있었습니다.

5. 블루투스: 장치 페어링 문제와 오디오 연결 분리해서 보기

블루투스는 “칩 자체가 안 잡힌 상태”와 “장치는 보이는데 연결/소리가 안 되는 상태”를 구분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설정 메뉴에서 블루투스 토글이 켜지고 꺼지는지, rfkill에서 블루투스가 blocked로 나오지 않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칩이 인식된 상태인데도 장치 연결이 잘 안 될 때는, 기기 페어링 정보를 한 번 지우고 다시 연결하는 쪽이 도움이 됐습니다. Ubuntu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해당 기기를 “제거”한 뒤, 기기를 초기화(이어폰/헤드셋 등에서 제공하는 리셋 방법)하고 다시 검색해 페어링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블루투스 이어폰·헤드셋은 여러 기기에 번갈아 연결하다 보면 내부 상태가 꼬이는 느낌이 있을 때가 있었고, 이럴 때는 Ubuntu 설정을 아무리 만져도 잘 안 되다가 기기 자체를 리셋한 뒤에야 정상 동작한 경우를 여러 번 겪었습니다.

또 하나는 “연결은 됐는데 소리가 안 난다”는 유형입니다. 이건 블루투스 문제라기보다 오디오 출력 장치 선택 문제일 때가 많았습니다. Ubuntu 기준으로 오른쪽 상단 사운드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설정의 사운드 메뉴에서 출력 장치를 보면 여러 항목이 보이는데, 여기에 블루투스 기기가 제대로 표시되는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개인 경험상, 블루투스 헤드셋이 두 가지 프로파일(통화용, 고음질용)로 나뉘어 보이고, 이 중 어느 쪽이 선택되어 있는지에 따라 음질과 기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장치마다 차이가 있어서, 직접 바꿔보면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6. 여기까지 안 되면, 모델명 기준으로 찾거나 USB 동글을 고려하기

위에서 적은 단계들은 “Ubuntu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를 다룰 때 공통적으로 도움이 됐던 기본 흐름”입니다. 그런데도 전혀 해결이 안 되는 칩셋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합니다. 특히 아주 최신 노트북의 신형 칩이나, 리눅스 지원 이야기가 잘 안 나오는 특이한 조합이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 저는 보통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먼저 lspcilsusb에서 확인한 모델명(예: 제조사 이름, 칩 번호)을 메모해 두고, 그걸 기준으로 해결 사례를 찾아봅니다. 각 칩셋마다 필요한 드라이버 패키지 이름이나 커널 버전에 따라 가능/불가능이 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는 개별 검색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서는 “어떤 칩은 꼭 된다/안 된다”를 일반화해서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모델 리스트 대신 “어디까지가 기본 점검이고, 어느 지점에서 개별 칩셋 문제로 넘어가는지”까지만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현실적인 선택지로, USB 와이파이·블루투스 동글을 하나 사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노트북에 리눅스 호환성이 떨어지는 무선 칩이 들어 있다면, 칩셋 지원이 잘 되는 동글 하나를 연결해서 “외장 무선 모듈”처럼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업무용으로 꼭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런 동글을 하나 준비해 두고, 노트북 내장 와이파이가 말썽을 부릴 때 임시로 대신 쓰곤 했습니다.

정리하며: “기본 점검”과 “개별 칩셋 문제”를 나누어 생각하기

Ubuntu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 칩 인식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경우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단일 해법은 없습니다. 대신, 공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단계들이 있고, 그 이후에는 개별 칩셋의 특성을 따라가야 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겪어 본 범위에서, 기본 점검은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항목이 비활성화돼 있는지 확인하고, rfkill로 소프트/하드 블록이 있는지 보고, lspci/lsusb로 장치가 보이는지 확인하고, “추가 드라이버” 탭에서 제조사 드라이버 여부를 확인해 보는 흐름입니다. 블루투스는 여기에 서비스 재시작과 장치 페어링 초기화, 사운드 출력 장치 선택까지 같이 보는 편이었습니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해결이 안 된다면, 그때부터는 칩 모델명 기준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보거나, 현실적인 우회로로 USB 동글 같은 외장 장치를 고려할 지점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처음부터 막연히 “Ubuntu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된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위와 같은 순서로 한 단계씩 구분해 보는 것이 문제를 좁혀 나가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이 글이 그 과정을 조금이라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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